기존에 제 명의로 있던 종신보험과 와이프 종신보험 그리고 채민이 어린이 보험 세가지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의료실비 보험에 가입한게 없던차에...
4월 1일 부로 의료실비 보험이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여기 저기서 들려오더라구요. 아.. 팔랑귀...
평소에 TV 홈쇼핑을 거의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왠걸.. 저 얘기 듣고 나니.. 의료실비 보험 광고 나오면.... 괜시리 채널을 고정하고 한참을 보게 되더군요.
때마침 와이프 회사로 무료 재무 설계를 해주는 행사가 있었고, 어차피 보험 팔려는 속셈인 줄 알면서도.. 한번 받아 보고 보험 가입안하면 되지... 하면서.... 재무설계를 받았지요.
물론 재무설계의 결론은... 예상했듯이.. 이리 저리 해서.. 노후자금과 교육자금이 부족하고, 현재 가입된 종신 보험으로는 의료실비 보험에서 보장하는 내용을 커버할 수 없다는 당연한 결론이었고요..
기존 종신보험 중의 특약 몇개를 해지하고, 의료실비 보험을 가입하면서 기존 보험의 특약을 대체할 것을 권유하더군요...
팔랑팔랑 팔랑귀~~
일단 한번 견적이라도 뽑아 보자 해서... 설계 및 견적 요청을 했고, 몇일 후에 재무 설계사가.. 기존 종신 보험중 해약 할 부분과, 신규로 가입할 의료실비 보험, 기존에 가입하지 않았던 운전자 보험, 채민이 의료 실비 보험까지 주르륵 뽑아 주던군요.
그때가.. 3월 27일 이었나.... 의료실비 보험 싸게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안 남은 지라...턱하니 계약서 싸인해 버렸네요.
그러면서.. 기존 종신 보험 해약한 특약에 대해 3월분 보험료가 나갈 것을 우려해 재빨리 기존 보험의 특약을 해지했구요..
물론 특약 해지에 따른 환급금은 일정 부분 받았고요...
당시에는 뿌듯했습니다. 뭔가.. 미래를 위해 준비를 했구나~~ 의료실비 보험 오르기 전에 가입했구나~~~
지난 주에... 제가 가입했던 종신 보험의 FC를 만났습니다. 학교 선배님이시죠.
계약 변경에 따른 증권 재교부 차 오셨더군요.
미안한 맘이 조금 있었지만.. 이차 저차 상황 설명을 드렸는데..
선배님 왈...
" 의료실비 보험에 가입하는 거 까지는 좋았는데... 너 바보짓 했다... 기존 암 특약을 해지 하지 말아야 했다."
" 암에 대한 보장 내용이 지금 가입한 의료실비의 암 특약 보다... 기존 종신 보험 암 특약이 훨씬 더 좋은 거였따... 바보..
" 의료 실비는 대략 3~4만원 선에서.. 진짜 실비 보장 중심으로만 설계하면 되는데... 굳이 보장 내용이 좋은 특약을 해지하고.. 안 좋은 특약에 가입하다니... 쯧쯧."
" 불가능하겠지만, 혹시 모르니 콜센터 전화해서.. 특약 해지한거 철회 되는지 확인해 봐라...."
확인해 봤지만, 역시나 계약 해지 철회는 불가능하더군요.
저희 부부가 한 실수
1. 시간에 쫓겨서... 보험 설계사의 말만 믿고.. 스스로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털썩 계약해 버렸다는 것.
2. 기존 종신 보험 특약 1회차 얼마 안되는 돈 더 나가는게 아까워서 너무 빨리 특약 해지 신청을 해버렸다는 것.
3. 그래도 선배에게 한번이라도 물어 보기라도 할껄...
그렇지만... 재무설계는 한번 쯤 받아 볼만 하다는 것... 자신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 (물론 성실한 재무설계사 만났을 경우)
쩝.. 이제와서 후회하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만....
나이 40이 다 되어서도.. 제 전문 분야가 아니면... 팔랑팔랑거리는 팔랑귀때문에 속상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