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 이스트팰리스 4블럭 옆 동천어린이 공원에는 눈썰매장이 있습니다.
뭐.. 공식적으로 오픈한 그런 눈썰매장은 아니고... 내리막길에 눈이 쌓여 형성된 자연 눈썰매장이라고나 할까요..?
하여튼.. 유료 눈썰매장에 비해 길이도 짧고... 각종 편의 시설도 없긴 하지만...
채민양이 어린이집 마치고 쫄래 쫄래 엄마와 걸어가서 타고 놀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눈썰매를 타러 갔던 것은 아니고...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어 달라는 채민이가 조르기에..
아빠, 엄마 채민이가 이곳 놀이공원을 갔었지요.
사진에서 처럼 채민이 키만한 눈사람을 열심히 만들다 보니....
바로 근처에서 아이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더군요.. 두리번 두리번 해보니...
동네 아이들이 플라스틱으로 된 눈썰매를 가지고와서 눈썰매를 타고 있었습니다.
채민양 부러워 하는 눈빛이 애절해 보이기에 아빠는 채민이에게 눈썰매를 태워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타는 플라스틱 눈썰매는 채민양에게는 없기에..
그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봉다리 눈썰매.....
채민 엄마.. 비닐봉지 하나와... 쌀포대 하나를 준비해 옵니다.
일단은.. 경사가 급하지 않은 짧은 코스에서... 봉다리 썰매 적응 훈련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안습인 우리 채민양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인가요... 드디어.. 채민이가 봉다리 썰매를 마스터 한듯 합니다..
하지만.. 봉다리 썰매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지라...
결국 채민 엄마는.. 반신욕용 욕조 덮개를 개조한 눈썰매를 만들어 왔습니다.
봉다리 썰매에 비해 월등한 성능과 속도감 이네요.
이곳은.. .. 경사 및 길이가 적당하여.. 아이들이 눈썰매 타기에 좋은 곳이긴 합니다만..
가끔씩 사진에 보이는 팬션쪽으로 향하는 차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끼리만 놀게 하기에는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안나왔지만.. 오늘 채민이가 타본 썰매는...
비닐봉지, 쌀포대, 휴대용 돗자리, 반신욕 욕조 덮개, 세수대야 이렇게 5 가지나 됩니다.
다음엔.. 반드시 채민이용 눈썰매를 하나 장만해서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