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양과 아빠는 큰 맘 먹고 광교산을 올라보기로 했습니다.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에서 바로 광교산으로 오를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의 4번 코스인데... 4번 코스의 1번 지점이 바로 아파트 단지와 연결된다고 합니다.
안내자료에 따르면.. 시루봉까지 대략 2시간 15분 걸린다고 나오네요.
물론 채민양이 시루봉까지 갈 수는 없고요.. 적당히 올라가다 채민양이 지치기 전에 내려올 계획이었습니다.
4블럭 폭포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광교산과 연결된 길이 나오더군요.
가벼운 복장을 한 채민양이 등산을 위한 마음을 다잡는 중입니다.
엄마 없이 아빠와 단둘이 가는 등산인지라... 걱정이 앞서긴 합니다만...
힘들어도 절대로 업어달라고 하지 않기로 아빠와 굳은 약속을 했지요.
키큰 나무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채민양에게는 모든게 신기한가 봅니다.
중간 중간.. 아빠의 카메라 렌즈를 향해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도 부립니다.
의외로 아빠와 함께 잘 걸어가는 채민양...
"아빠 이건 무슨 새소리야?" 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아빠 저 나무는 이름이 뭐야?"라고 묻지만..
이 방면에 아는게 전무한 아빠는 대답을 못하겠더군요.
역시.. 준비 부족이었나 봅니다.
시작은 아빠와 채민양 모두 의욕적이었고.. 시루봉까지는 아니어도 왕복 1시간 정도 코스를 예상했으나..
결국 아빠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아쉽게도 출발한지 30여분만에 아빠와 채민양은 발길을 돌여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채민양의 체력이 빨리 소진되기도 했고...
채민양을 위해 준비해간 시원한 물도 금새 바닥 나버리고...
다음에는 저 길을 따라 채민양과 함께 꼭 시루봉에 올라..
정상에서 채민양 인증사진을 찍어주고 싶네요.
내려오는 길... 아빠는 여기 저기 사진을 열심히 찍었고...
채민양은 올라가는 길에 보았던 꽃을 꺽어 가지고 내려옵니다.
용아장성 위쪽에 '용비승천암' 이라고 있네요.
여기는 채민양이 나중에 다니겔 될 한빛초등학교...
더운 날씨에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폭포....
채민양이 이쁘다며 아빠에게 이름을 물어봤던 꽃..
아빠가 이름을 모른다고 하자... 사진을 찍어 엄마에게 물어보자고 합니다.
채민양 산에서 꺽은 꽃을 집에가서 채민이 화분에 심겠다고 하면서..
손에 가지런히 정리하고 있네요.
2블럭에 있는 브런치가든 분수대에서 잠깐 휴식 중인 채민양...
결국 오늘도 채민양은 1블럭 파란그네 놀이터에 1시간 가량 그네를 타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어떤 맛있는 음식보다도 채민양에게는 "쵸코우유, 바나나우유" 가 최고이고..
아무리 좋은 놀거리 볼거리라도 채민양에게는 "파란그네"가 최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