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마치 동남아 어디 휴양지에 온 듯한 날씨였습니다.
말 그대로 .. 내려쬐는 땡볕이었습니다.
딸래미 얼굴이 요즘 너무 까맣게 탔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아직 귀에 생생한데다...
실제로 이곳으로 이사 온 후.. 채민양의 백옥같던 피부색이 점점 구리빛으로 바뀌고 있기에...
아빠의 솔직한 심정은... 이런 날은 집에서 쉬었으면 합니다.
결국 채민양과의 실갱이 끝에.. 썬블럭을 잔뜩 바르고... 반드시 모자를 써야 하며...
"파란그네"를 오래 타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서야 밖으로 나갔습니다.
약속한 대로 모자를 쓰고 있는 채민양.. 일단 2블럭의 "세모놀이터"에서 가볍게 준비운동 중 입니다.
뭐가 그리 쑥쓰러운지... 아빠의 카메라 앞에서 수줍은 듯 포즈를 취하네요.
혹시 채민양의 연출일까요?
다시 아빠의 충실한 모델로 돌아온 채민양...
이곳은 동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왕그네"가 있는 놀이터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지라.. 채민양은 "왕그네"를 타지는 못했습니다.
게다가 오빠들이 어찌나 무섭게 타는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는 채민양...
그저 자전거를 타고 빙빙 돌기만 하네요.
너무 더운지라 아빠가 잠깐 벤치에 앉아 쉬었더니.... 그새 삐져버린 채민양.. 아빠 카메라는 쳐다보지도 않네요.
역시 여자들은 애나 어른이나 비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왕그네"를 포기하고.. 바로 길건너편 조경시설을 구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무척 빨라 보이지요? ㅋㅋ
하지만 이곳은 마땅히 채민양이 좋아할 만한 놀거리가 없네요...
채민양 결국... 1블럭에 있는 "파란그네" 놀이터로 향합니다.
채민양 얼굴 타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아무래도 여기서 오래 놀게 하면 안될 듯 합니다.
결국.. 채민양을 땡볕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아빠가 쓴 처방은..
채민양이 좋아하는 빨아먹는 음료수...
단지 내 홈플러스에 가자고 꼬셨더니... 순순히 따라 나서네요..
이곳은 3블럭 입구 바로 옆에 있는 놀이터입니다. 여기도 땡볕인건 마찬가지네요.
놀이터 바로 옆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네요.. 나무그늘 아래에서 발이라도 담그고 싶지만..
아빠 혼자 그러기에는 좀 챙피하더군요.
시원한 그늘을 두고선.. 왜 저리 땡볕만 찾아다니는지..
포도 맛 음료수를 쪽쪽 빨아 먹으면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채민양..
"아빠!!!!!.. 이거 다 먹었어.. 하나 더 사주세요~~~~"
결국 오늘 두시간의 자전거 투어로 땀에 범벅이 된 채민양은..
타는 듯한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 앞 쉼터에서 잠시 땀을 식히기 위해서 휴식 중입니다.
아... 더 까맣게 타버린.. 딸래미의 피부...
구리 빛 피부라고 좋아해야 하나요???